[파리바게트 케이크 꽃밭에서 붕붕벌]
파리바게트 케익으로 생일파티를 해보았습니다. 남동생이 아주 귀엽고 앙큼한 케이크를 사왔더라고요. 아주 귀여워서 파리바게트 케이크 추천 리스트로도 손색 없는 제품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어린시절 붕붕붕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솟는 꼬마자동차도 생각나고 그렇네요.
움짤로 보니 더 귀엽죠? 살짝은 촌스러운듯한 붕붕벌 케이크. 그렇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케익을 고른 동생의 피셜에 따르면 "뭔가 눈에 띄어서 이것으로 골랐다"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받은바에 의하면 아주 근사했고 저는 제3자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치유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치유계"라는 말은 이런 곳에 쓰는듯 합니다.
꽃밭에서 붕붕벌 케이크는 1960kcal이고 490g입니다. 이 홀케익 전부를 다 먹는다면 금세 뚠뚜니가 될테니 사이좋게 나누어 드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요사이 이래저래 맛있는 음식이 하도 많아서 걱정인데 이런 큰 것은 나누어 먹어야 누이 좋고 매부 좋은것이겠지요. 혼자서 욕심 내다가는 큰코 다칠 거 같은 칼로리였습니다.
아기자기한 풍선과, 귀여운 해바라기 꽃(?)이 데코레이션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벌도 짝이있듯, 암수 한마리씩이었습니다. 귀여운 날개를 달고 있었는데요 여자 꿀벌의 생일인듯 합니다. 바쁜 "벌꿀"아니..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고 했던가요? 이 케이크를 받은 즉시 기분이 좋아져서 더욱 바쁘게 살고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꿀벌은 이래저래 의미를 담은 생명체지요. 열심히 살고, 매일매일 쳇바퀴같은 일상을 살고, 육각 반듯 플랙탈을 연상시키는 벌집도 짓고 말이죠. 게다가 달큰한 꿀을 저장하니 사람들이 왜 벌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가는 순간입니다. 귀여운 캐릭터로 승화된 이 케이크, 얼른 먹어 보고 싶은데 말이죠.
뒤에 태양초 쌈장이나 물통, 된장찌개 등은 무시해주시길 바랍니다. 치울 겨를이 없었네요(...) 다들 이 케이크를 얼른 갈라서 먹고싶어해서 말이죠. 준비상태는 안좋았지만 그래도 케이크가 원체 맛있어서 행복하였던 그런 순간인데요, 자세히 보니 컬러도 "페어리"계열로 아주 은은한 모양새입니다.
케이크를 동강동강 내보았습니다. 그리고 한조각 떠올리는데 웬걸! 얼려서 먹으니 훨씬 맛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파리바게트에서 케이크를 구매하신다면, 꼭 얼려서 드셔보세요. 아이스크림 케이크 저리가라였습니다. 생크림이 얼면 이렇게 초콜릿 무스 형태의 맛이 나니까 말이죠.
단면이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초콜릿 청크에 초콜릿 무스, 그리고 초코 빵에 초코 코팅이라니. 이거 완전 초코 세상 아니냐 싶은데요, 장식은 설탕장식이라 먹을수 있고 이것저것 같이 먹는 재미가 솔쏠하더랬습니다.
모양이 귀여울 뿐만아니라 맛까지 좋기는 참 낙타가 바늘 구멍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인데, 파리바게트에서는 그 기적을 행하였네요. 모세가 홍해 바다를 가르듯 쩍쩍 갈라진 케이크의 단면이, 앞으로 이어질 행복의 길을 암시하는거 같았습니다.
같이 케익을 나누어먹으며, 온가족은 행복한 이야기를 하였어요. 아 근데 왜 초를 안 꽂았냐고요? 케익이 사실 2개였기 때문이죠. 이거는 우리 가족의 서브 케이크격이었어요. 하나는 생일축하를 하자며 본인이 자축으로 사왔고 또 하나는 막내동생이 사왔기 때문이죠. 정말 재밌지 않나요? 뭐, 생일에 케이크가 복수의 개수라면 더욱더 즐거워지기 마련이죠.
맛있기 짝이 없었던 이 케이크의 장식도 하나하나 먹어줍니다. 동생은 저 꽃을 막 먹더군요. 식용꽃이 아니라, 설탕 꽃이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것은 살짝 동심 파괴류인데요, 바쁜 꿀벌의 목을 따보았습니다. 마치 길로틴에서 처형된 죄수의 그것마냥 뎅겅 잘라진 모습입니다. 혹자는 이차돈의 순교가 연상된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래저래 맛있는 벌꿀의 머리통까지 와그작 흡입해 주었는데요, 이것은 그렇게 맛있진 않은 설탕맛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장식용이기 때문이었겠는데요, 그래도 버리기보다는 재미삼아 먹기에 유효적절하였습니다.
이 날 먹은 초콜릿 무스 케익의 달달한 향은 쉬이 잊지 못할것 같네요. 파리바게트 케이크 추천 할때 이렇게 귀여운 꽃밭에서 붕붕벌을 하고 싶어지는 순간이에요. 저는 귀여운 캐릭터를 사랑하는데 이거는 유독 기억에 남고 또 애정할만한 그런 케이크였어요. 케잌인지 케이크인지 케익인지 뭐가 표준어였는지 헷갈리네요. 갑자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