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부모님께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예약이 변경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변경된 2차접종 예약 내역 알림에 따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보건소에서 접종이 불가능하게 되어 이번에
어울림누리 체육관(덕양구 예방접종센터)에 갔다 오게 되었습니다.
고양시 안의 덕양구이므로 고양시가 더 큰 개념입니다(시>군,구)
코로나 19 안심 예방접종센터 가는 길이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미로 찾기 하듯 안내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주차장 앞으로 직진, 250m, 200m,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 보입니다.
코로나 주사 한 번 맞기도 참 힘드네요.
부모님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맞으셨고 이번에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맞으셨습니다.
그나마 날씨가 화창한 날이라 가는 길을 현수막을 보고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퀘스트를 깨듯 하나하나 차근차근 따라와 주면 되지만 이쪽이 넓어서 젊은 저도 어리바리하는데 어르신 분들은 괜찮으시려나? 하며 걱정의 마음도 앞서더군요.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오길 잘한 것 같아요. 내부가 꽤나 넓더라고요.
요기서 조금만 더 주차장위로 올라와주면 아이스링크랑 체육관이 있지요
그렇게 가시면 된답니다
드디어 고양 어울림누리 체육관 도착.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 옆 수영장과 체육관 앞에 익숙한 코로나 천막이 있습니다.
수영장도 있고 규모가 무지하게 크네요... 1층은 운동장처럼 돼 있는데 거기에 부스같은 식으로 구역을 만들어 주사를 놓아주시더라고요.
AZ백신 2차 접종을 위해 입구로 쭈욱 들어와 줍니다.
여담이지만 고양 어울림누리 이쪽 왜 이렇게 잘 돼 있나요?
내부가 정말 넓고 공원 조성이 잘 되어있고 매일 여기 와서 시간 보내고 싶을 정도로 잘해 놓았더라고요. 일산 쪽에만 많이 가봐서 이쪽은 또 처음이라 너무 좋더라고요.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신원확인이 먼저 이뤄지며 문진표를 작성해 주어야 하고 예진을 하며 예방접종이 이뤄집니다.
접종을 맞은 후 15분 동안은 관찰실에서 대기를 하여야 하며 그 후 확인처리가 되며 귀가가 이루어집니다.
저는 개인병원에서 맞았는데 이렇게 안심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는 현장은 처음 목격합니다.
문진표 작성하는 것은 따로 안 찍었는데 지병이 있는지 여부 등을 체크했던 것 같네요.
1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었는데 2차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선정이 됐고요, 교차접종은 안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교차접종이 됐던데 이것도 선택 권한이 없지요.
제 미국인 친구는 모더나로 맞았다더군요.
저는 부모님께서 길을 어려워하셔서 같이 동행을 했고요 2차 백신까지 다 맞아서 조심조심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 후 사회적 거리를 두며 진행에 따랐습니다.
직원분들은 어리둥절하는 저와 부모님을 잘 케어해주시고 해 주셔서 따뜻한 배려의 마음도 받았네요. 여기서 계속 여러 사람들 맞이하시려면 힘들 텐데 그래도 이렇게 안 보이는 자리에서 노력해주시는 관련자 분들이 참 감사하네요. 이래서 힘든 세상도 살 맛이 나는 거 같아요. 저는 개인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는데 그때도 의사분이 친절하시더라고요.
아마 보호자 분은 저처럼 대기실로 따로 이동할 것입니다. 저는 대기실로 이동을 하여 부모님께서 주사를 다 맞으시길 기다렸습니다.
바로 오실 줄 알았는데 예진 절차와 대기가 있어서 한 10분? 지나서 부모님이 오신 것 같아요.
코로나 19 전자예방접종 증명서는 질병관리청 COOV(쿠브)라고 하는 앱을 다운로드하면 되고요.
백신 이상반응 대응요원이 대기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모두가 백신을 맞고 대기하는데 갑자기 <오징어 게임>이 생각나더군요.
저는 화이자 백신을 1, 2차 접종 모두 완료하였는데요 그래도 이런 코로나 세상 속에서 아프지 않고 살아 있는 것도 뭔가 다행이면서도 섬뜩하고 그렇더라고요.
옛날엔 마스크 쓰는 것이 이상하게 보였는데 지금은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이 비매너가 된 세상이 아이러니컬하더라고요. 세상이 어떻게 될지 한 치 앞도 모른다는 말이 피부로 와닿더라고요.
아무튼 백신 맞기 전엔 불안하기도 하고 떨리고 했는데, 이렇게 다 해내고 나니 부모님도 저도 하나의 과업을 무사하게 해 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요기서 15분을 대기하고, 나온 김에 맛있는 밥을 먹고 집으로 귀가하였다는 것이 부모님의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후기의 후문입니다. ㅎㅎㅎ
나름 평화롭게 끝났어요.
부모님께선 AZ 주사 맞고 나신 후 아직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시다고 하네요.
한 2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부스터샷까지 또 맞을 날이 오려나요?ㅎㅎ
주사를 맞기 전까지 계속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고 걱정해 보기도 했지만 무탈하셔서 다행이네요. 접종을 마치신 부모님의 몸이 계속 안 아프셨으면 좋겠는 바람입니다.
이제 곧 위드 코로나 시대가 펼쳐진다고 하긴 하는데, 대체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 분 한 분 힘들게 이겨내고 있기에 더 나은 세상이 기대되는 듯합니다.
여러분께서 주사를 맞으실 때 고양어울림누리 체육관에 가신다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짧은 글 이만 마쳐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