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 가면, 식도락이죠~
옛날에는 타지역에 가면 쇼핑만 하고 돌아왔던 반면,
이젠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짬이 차니까 식도락도 많이 즐깁니다 ㅎ.ㅎ
인터넷을 서칭하던 결과, 후쿠오카 모츠나베가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먹고 왔습니다!!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 텐진본점 (元祖 もつ鍋 楽天地 天神 本店)
이렇게 부추가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음식이 바로 모츠나베라고 합니다. 신기하쥬?
저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굉장히 신기해하면서 먹었네요.
근데 신기했던 것은, 비단 이 음식뿐만이 아니라 이 음식이 위치한 건물까지 한 몫 했습니다.
후쿠오카 아크로스 지하에 있습니다~
제가 방금 말씀드린 그 신기하게 생긴 건물이라는 거죠~
안이 무척 신박하게 생겼는데요 계단식으로 지어진 친환경 건물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런 곳은 처음 봐서 와~~하고 하늘을 쳐다봤어요
엄청 크고, 사진으로 다 안 담길 정도로 신기하게 생긴 곳이에요^^
여름에 들어갔을 땐 안이 굉장히 시원해서 나오기 싫었어요.
지하에 여러가지 가게가 있고 음악사도 있고 그랬는데 딱히 살 건 없었던...
식당가가 제일 핫했던 거 같아요. 어찌어찌 아시고 사람들이 붐비더라고요.
바로 이 곳이 라쿠텐치 지하본점입니다! 두근두근
직원분이 정말 친절하셨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리필을 한 3-4번씩 말해야 해줘요.
그것만 빼면 매우 좋았습니다. 후후
처음부터 사람이 많았던 것은 아니고, 저희 일행이 들어가서 밥을 먹다보니 손님이 많아졌습니다. 신기하쥬?
매장 내부 분위기는 요로코롬~ 앉아 먹는석이랑 바닥석~~
우리는 그냥 다찌석에 앉았어요! 조리하는것이 다 보임!
요즘엔 앱으로 예약해서 가시고 하던데 제가 코로나 이후 일본문물에 많이 둔감해진터라 예약앱은 안쓰고 그냥 무대뽀로 찾아갔습니다~ 근데 손님이 없더군요 허허! 아주 좋았어.
후쿠오카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 메뉴와 가격 소개!
일행이었던 호두랑 한국말로 대화하니까 한국어 메뉴판도 있다면서 가져다주셨어요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직원분 넘 친절하시고 좋아..ㅠ 여자분이셨는데 진짜 감사했어요♡
우리가 먹은 것은 모츠나베 만족코스!
요게 제일 유명한거 같더라고요^^
1인당 모츠나베 1.5인분, 전채요리선택(곱창절임 / 김치/명란젓 택1), 두부+짬뽕면(리필도 됨!!),
가격은 1인당 2850엔, 그리고 모츠잔마이코스는 1인당 3390엔으로, 모츠나베 만족코스에 곱창추가까지 !!(생곱창임!!)
뒷면의 추가 메뉴도 한국말로 가격이 다 적혀져있어요~
모츠나베 단품 1480엔, 명란 420엔, 폰즈 소스에 절인 곱창 요리 190엔,
김치 190엔, 퐁실한 곱창 1040엔, 곱창 믹스 940엔, 짬뽕면 280엔, 두부 310엔,
양배추 430엔, 부추 430엔,야채세트 630엔, 마늘 340엔, 모츠냄비 추가 1480엔!!
술메뉴는 생맥주 590엔, 병맥주 690엔, 유리맥주 400엔, 일본주 사케 940엔,
차가운 술병 820엔, 위스키 520엔, 위스키와 소다 520엔, 츄하이 520엔,
매실주 520엔, 소주 병 490엔, 바틀 900ml 2460엔, 논알콜 맥주 510엔,
진저에일 390엔, 우롱차 390엔, 오렌지 주스 390엔, 강한 탄산수 280엔,
콜라 390엔!!!! 그리고 술 무제한 2010엔~~ㅋㅋㅋㅋㅋ
왼쪽은 맥주, 오른쪽은 뭐지? 나 뭐 먹었는지 까먹었어요..ㅠㅠ 찬물 달라고 했나.
까먹었지만 여튼 맛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래도(?) 술을 즐겨먹진 않는 터라 아마 찬물을 먹었던 것 같네요.
근데 다음에 가면 우롱차나 술로 먹을 거에요...
세트메뉴에 포함된, 기본 반찬입니다
금가루가 뿌려진 명란과 곱창!
아니 왜 곱창에 금가루가 뿌려져 있어? 저거 먹을 수 있는 거야? 하면서 먹었네요
요즘 금 값도 비싼데 왜 음식에 금을 뿌려 주시는 거에요. 차라리 금을 달라구요(탕탕)
명란젓의 고장 후쿠오카답게 명란의 맛은?
한국의 명란이랑 맛이 똑같애요!
그리고 뜨신 밥 위에 얹어먹으면 정말정말 맛있는 고명이 될법합니다.
다음에 후쿠오카 가면 명란젓을 사와야 하나?
갑자기 침이 고이네요. 뭔가 다 안 사오고 나서 후회가 됩니다...
다음엔 둘다 이 곱창으로 할까.. 이거 진짜 맛있어요 보들하고 잡내도 안나고. 누린내 없이 이렇게 만드는거 신기하다.
순대에 들어있는 그 내장 부위 맞죠? 근데,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요! 약간 새콤한 맛도 나고. 이 음식은 대체 뭘까요? 다음에 가서 또 먹어보고 싶다.
짜.란. !!
이것이 바로 라쿠텐치의 시그니처 아닐까요.ㅎㅎ
뭔가 라쿠텐치를 검색하면 나오는, 산더미같이 쌓아진 요 곱창전골!!
이렇게 부추가 어마무시하게 쌓여져 있는데, 막상 먹으면 다 먹어져요
아 나 이렇게 대식가였구나...
일본요리 다 조금만 준다는거 편견이고요 여긴 양 많습니다.
보세요..
부추가 ..다 숨이 죽는다 쭉 ~ 쭉쭉쭉
신기할 정도라죠~ 처음에 입이 떡 벌어지니까 나중에 다 줄어든다고 직원분께서 말씀해주시던...
남자 직원분도 이런저런 말을 거시더라고요.. 다찌석 최고다 ~
이 두부 맛있어 보이죠? 먹다가 중간에 넣으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한국 두부랑 맛이 비슷한데 일본에서 먹어서 그런가 뭔가 좀 다른 느낌도 들고 말이죠
국물이 좀 끓면 다 넣고, 투하해서 먹으면 됩니다 간단하지요~ 아무튼 부드럽고, 맛 좋습니다
여기 와서 맛이 안 좋은게 없네요~
부추가 졸아들면서 국물도 좀 나오고요. 건더기 건져먹으면 됩니다
같이 간 호두가 부추를 참 좋아하는데, 라쿠텐치에서 부추 포식을 다 하네요
부추는 야들야들한 곱창이랑 절묘하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리고 양배추도 아삭아삭해서 씹는 맛이 조화롭고~ 이거 메뉴 누가 개발했냐!!
뭔가 저희들만 현지인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잘 찾아왔다"싶더라고요
그리고 살짝 고춧가루도 쳐져있어서 마냥 하얀국물도 아니고, 느끼하지만은 않아요
일본에 가면 매운 요리가 하나도 없어서 느끼하기 짝이 없는데 여기 요리는 진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다 싶어요
그리고 국물이 살짝 생기잖아요, 저것도 떠먹으면 아주 일품이랍니다! 살짝 짭쪼름한게.... 내 취향!
부추 함뿍 들어있는 곱창전골 떠서 얌냠냠
호로록 호로록 해주면 단백질이 내 몸에 흡수되는것이 느껴져요! 이거 완전 여독이 다 풀리는 맛이로구나.
살짝 짭짤하면서도, 담백하고. 일본 요리는 다 너무 달고 짜고 짜증나 죽겠는데 여기 꺼는 진짜 내돈내산할 가치가 있는 맛이더라니까요.
위에 뭐시기 가루같은것도 뿌려서 먹으니까 감칠맛이 더 살아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뿌려먹었지 뭐예요!!
같이 간 호두도 이거 뭐냐고 계속 먹더라고요. 약간 후추가루 같은거랑 시치미가 섞여져 있는거 같았어요. 맞나?
먹은지 좀 돼서 기억이 안나~ 다시 가서 먹을거에요.
오동통통 호르몬 (곱창)
곱창은 느끼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정말 담백합니다. 돈주고 사먹을 가치가 있는 모츠나베 만족코스!
이름값 하는 코스였던 거 같아요. 만족스럽다 만족스러워
사진으로 다시 보니까 또 군침이 고여요(츄릅)
일본은 각지역마다 특색있는 요리가 있으니, 후쿠오카에선 필히 이 곱창을 드셔보시길.
그리고 텐진역에서 걸어갈수도 있고, 예약을 하지 않아도 사람이 없어서 좋았어요!
근데, 저희가 나갈때 쯤 사람이 엄청 많은 걸로 보아 저희가 럭키비키였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면추가도 했는데 2개 달라고 해서 다 먹었습니다
육수를 좀 더 넣어주시고, 끓여주셨는데 대체 뭔 국물인지 너무 맛있어요
그리고 면도 우동도 아니고 라멘도 아니고 뭔가 그 중간단계를 하는 그런 면발 같았어요.
툭툭 무심하게 끊어지면서도 쫀쫀한게, 은근 칼국수 같기도 하면서, 부드럽고 둥글게 생겼답니다.
아 나 왜 이렇게 잘먹는거야(좌절)
요즘에 체중관리하고 있는데 이젠 적게 먹을겁니다. 하지만 일본에선 예외죠.
여러분! 진짜 여행하는 와중엔 이렇게 많이 ,다 들어갑니다. 그냥 드시죠?
기념품도 팔던데 사올까 말까 하다가 안샀어요.
모츠나베 스파이스랑 모츠나베 세트 1490엔짜리,그리고 이것저것 향신료같은게 있었어요
사도, 그 맛이 어차피 안날거 같아서, 그냥 여기 자주 오려고요
그냥 가려고 하는데 껌도 드시고 가라고 주셨어요~
여기 가게는 참 친절한거 같아요. 그래서 손님이 많나? 외국인에게도 잘해주는 멋진 후쿠오카 가게였습니다!
술도 꼭 드세요, 진짜 맛있으니까요.. 제가 이렇게 간청합니다! 여기 가게랑 저는 아무 상관도 없지만 그냥 먹고 매우 행복했던 기억으로 가득 차 있어서 또 가고 싶네요.
라쿠텐치, 부디 다시 제가 갈 때까지 흥해주세요. 제가 또 찾아갈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