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중성화 한 쪽 귀가 잘린 것은 TNR

요즘에 길고양이 몇 마리를 아파트 밑에서 자주 마주치네요
그것도 한 쪽 귀가 잘린 고양이이지요

고양이 귀 TNR은 동물애호가가 알려주었어요
학대 당한것이 아니라 길고양이가
중성화 됐다는 뜻으로 귀를 조금 자른대요
Trap -잡고 - Neuter -중성화 시키고 - Return -방사한다
라는 뜻이라네요.
다들 형제인지 비슷하게 생겼어요
검은 털에 귀여운 눈망울을 가진 길고양이지요

비오던 어느 날에는 세마리가 같이 있었지요
어떤 날은 고양고양 울어대며 노는 소리가 위까지 들려요

저를 몇 번 마주쳐서 아는 눈치입니다
뭐를 준 적도 없는데 그래도 홱 도망가지 않고
먼 발치에서 바라봅니다 애틋하게요

어느 날은 차 옆에서 놀고 있었어요
주차장에 고양이가 있다니~
그런데 차 타고 나가야 하는데 차 밑에서 영 나오질 않더라구요
집도 없고 짠해요 이런 위험한 곳에서...

다칠까봐 일부러 계속 가라고 박수치고 했어요
그래서 귀찮아서 나와주더라구요
미안해..차 빼다가 다칠까봐

누군가 중성화 수술을 해준 고양이 인가봐요
한 쪽 귀가 잘려있지요. 잘 보세요.

꼬리가 너무 귀여워요.
이러면 주책맞은데 너무 귀여웠어요.

이쁘게 앉아있어요.
고양이는 참 귀티가 나요.

도도하지만 상냥한 눈빛을 가졌어요.

어느 날은 구석에서 저를 쳐다봤어요.
화단에 가끔 길고양이 먹으라고 물이랑 사료등 먹을 것이 있더라구요

마음이 안쓰러워요
길은 길대로 덥고 춥고한데 어찌 이런 동물로 태어나 슬프게 살아가는지
사비로 중성화도 시켜주는 이웃님
개체수까지 조절하며 공생해요

경계심이 많은 고양이

길고양이가 저를 간택하지 않았어요
제가 간택해달라고 애원해도요 ㅋ

까칠도도한 길고양이님

경계심이 많지만 가끔 이렇게 참치도 먹어요.

정말 너무 이뻐요♡
수풀 속에 있는데 미모가 빛이 나는 길고양이

아마 옛날이었다면 들고양이였겠죠?
인간이 이렇게 만들어놓은 아파트숲에서
들고양이가 길고양이로 살다니 미안해요

친해져서 가끔 이렇게 눈인사 해주는 녀석

나 갈 때까지 계속 바라봐주고 고마워요.
가끔 이렇게 고양이를 보면 마음이 짠해요.
매일 보는 건 아닌데 점점 보는 빈도가 늘어나요.
이러다 정이 들 것 같아요.
길고양이가 그래도 나랑 오며가며 보는 동안은 아무 일 없이 행복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