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랩커피 10000lab 홍대입구점
밥먹고 누가 쏘기? 있기없기? 사실 내가 쏘는 커피가 젤 맛없고 남이 쏘는 커피가 젤 달달하잖어요. 그와중에 홍대 만랩커피 갔다왔어요. 정식명칭은 만랩커피 홍대입구점이에요. 10000LAB 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곳이에요. 아마 스페셜티 커피에 홀릭되신분들은 이 곳을 다 알랑말랑 하실거 같네요. 저만 그런가요?
처음에는 커피 체인이 하도 많으니까 여기껀 맛이 있을지 없을지 몰랐는데 같이 간 분이 정말 맛있는 커피가 있어서 다른 체인점도 밥먹듯이 갔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이름이 만랩.. 이래서 레벨이 꽉찼다는줄 알았어요
푸른색 간판이 인상적이던, 만랩커피의 바깥부분입니다. 들어가기 전의 벽돌문양부터 시작해서 통유리까지, 큰 카페는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품격있어 보이는 건 왜일까요?
SCA와 스페셜티 커피, 알고 먹으면 더 재미나고 맛난다.
바로 이곳입니다. 스페셜티 커피가 뭔가 했는데, 만랩커피 홈페이지에서 보니까 스페셜티 커피협회라 불리는 SCA(Special Coffee Associaton)에서 생두의 그레이드(등급)을 선정한 것과 관련이 있다 하네요. SCA에서는 커피가 드라이→물 접촉→온도가 내려갈 때까지 커피의 향미나 질감, 깔끔함 등을 평가하는 객관적 기준을 산출했다 하는데요 그 기준에 부합하는 커피라 이곳에서 접할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가 더욱 맛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스페셜티 커피 종류도 너무 많이 있으니까 여기 사장님께 좀 여쭈보고 배워보면서 드셔두 좋겠어요. 이것저것 잘 아시더라고요.
바깥에서부터 메뉴가 다양함을 느낄수 있었는데요 어디 한번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만랩커피 메뉴 가격
특히나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고 있으니 이 메뉴 구성은 따로 안 살펴 볼수가 없겠습니다.
만랩커피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봤는데 사진만 있고 눌렀는데 맛표현은 없어서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사실 들었는데 무슨맛이 뭔지 다 까먹었어요.
만랩커피 홍대입구점 기준입니다.(매장별로 메뉴는 상이할 수 있어요)
블랙커피는 아메리카노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두에 따라 여러가지 맛이 있었는데요, 과테말라 SHB 스페셜티 블렌드, 케냐 피베리 워시드, 코스타리카 따라주 SHB 재규어 허니, 에티오피아 코체레 G1 내추럴이 있었습니다.
소프트 블랙으로는 클라우드, 블랙 클라우드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선택에 대한 꿀팁을 드리자면, 코체레는 이디오피아 예가체프에 속해있는 지역이라서 산미가 좋으신 분들은 에티오피아 코체레 G1 네추럴 맛을 드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고급원두기에 가격이 비싸군요.
콜드브루는 오리지널 콜드브루, 콜드브루 라떼, 흑당 콜드브루 라떼가 있었습니다.
화이트는 우유가 들어간 류였는데요,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바닐라라떼, 카라멜 크림 마끼아또 메뉴가 있었습니다.
시그니처 플랫으로는 플랫화이트, 교토 우지 말차 플랫, 아인슈페너, 얼그레이 멜랑주, 프룻티 스무디로 콜드파인, 레드자몽, 오렌지, 적포도가 있었습니다.
프리미엄 라떼로는 발로나 리얼 쇼콜라, 교토 우지 말차, 베르가못 얼그레이 밀크티, 피스타치오 아몬드, 스트로베리 크림, 스트로베리 밀크티가 있네요. 일본식 카페메뉴와 서양식 카페메뉴가 공존하는거 보니까 뭘 선택하는 신박하고 맛날거 같습니다. 선호에따라 견과류를 좋아하시면 아몬드가 들어간 것을, 상큼한 것을 좋아하시면 과일류가 들어간것을 선택하셔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누가 연예인들 많이오는 홍대 아니랄까봐..가수 VANNER이 왔다간 곳이라니?!
오잉?!!? 제가 잘못 본건가요. 윤지성..? 가수 VANNER은 아이돌 가수이지요. 여기다 싸인도 딱 하고가셨네요? 저 졸지에 성지순례한 느낌입니다. ㅎㅎ
아기자기한 분위기도 주목해볼만 했어요. 일단 통유리의 감성이 있었고 요츠바랑 등 일본 만화책이 있었어요. 아이돌 사진도 있었고요.
만랩커피는 메뉴만 다양한게 아니라 여기서 잠시 휴식을 하다 갈 수 있게끔 그런 기능도 잘 하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만일 제가 홍대생이었다면 잠시 울적할 때 귀에 이어폰 뙇 꽂고 여기서 혼자 고독을 곰씹었을거 같네요. 진짜 홍대는 문화여건이 다른곳이랑 다르긴 다른거 같어요. 도쿄 한적한 주택가 거리에 있는 그런 카페 느낌이더라고요. 일본 도쿄 갬성을 가진 공간이었기에 옛 추억도 떠오르고 그랬어요.
만랩커피 메뉴 중에서도 곰씹고 선택한 스페셜티 커피의 그 맛은?
일단 저는 적당한 가격대인, Black 메뉴중에서도 코스타리카 따라주 SHB 재규어 허니(Costarica Tarrazu SHB Jaguar Honey)를 선택해 보았어요.
진~한 커피를 원했는데 이건 정말 진하더라고요. 산미가 없다고 해서 무슨 맛일까 궁금했는데 탄맛이 나지 않으면서도 정말 고급진 바디감이 일품이었어요. 그냥 테이크아웃잔은 다 거기서 거기니까 그냥 비슷한 것일 줄 알았는데, 스페셜티 커피이면서도 가격이 비싸지 않은것도 신기헀어요.
차갑게 먹는데도 불구하고 바디감이 살아있었고 산미가 없다고 해서 아예 고소한 맛이 나는 그런 느낌도 아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예가체프 원두와, 스타벅스의 구수~한 그 커피맛이랑 반 반 섞어놓은 느낌이랄까?
같이 드신 지인분도 너무 맛있엇ㅆ다 해주셨어요.
이쪽에서 예쁘게 한컷 찰칵도 해보고~
사실 비가 많이 오다가 잠깐 그친건데 그래서 더욱 이 곳에서 나가기가 싫었어요.
그냥 커피만 맛있는것이 아니라 용량이 많아서 좋았고 또 보시다시피 색도 진~하죠. 커알못분들께서도 일단 여기서 한번 드셔보신다면 오오..향미가 대박인데? 하실 듯 해요.
만렙커피 메뉴가 원체 다양했어서, 다음에는 다른걸 꼭 먹어보고 싶어요.
묵직한 바디감이 있는 커피도~ 산미가 있는 커피도 사장님께서 다 추천을 해주시니까 믿고 드심 돼요. 사실 이름만 보면 영어로 블라블라 써있어서 어려워서 뭘 선택해야 할지 잘 모르겠기도 하지만 여기서 다 설명을 도와주셔서 무리없이 마실 수가 있었거든요.
에티오피아 코체레 G1 내추럴도 먹어보기로 다짐하며... 테이크아웃 해갔어요! 아 아쉬워.. 오늘은 카페꺼 안먹고 그냥 편의점 커피를 먹었는데 뭔가 입이 심심하구나..그래도 하루에 섭취해야 할 카페인 양은 한정되어 있으니...
다음엔 벽에 붙어있는 다른 메뉴들도 즐기고 싶어요. 사이즈가 크니까 테이크아웃해서 들고가도 괜찮을 거 같았어요. 피치 젤리 아이스티, 그린그레이프, 브라운슈가 라떼 등이 있었는데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만랩커피 홍대입구점 위치 가는법
산울림소극장에서 멀지 않은 위치입니다. 참고하셔서 가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