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 더 라운지앤바에서 즐긴 애프터눈티 세트, 정말 호화로웠고 예뻤다,
애프터눈 티세트를 먹으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에 갔습니다. 애프터눈티세트로, 오마이망고(OH, MY MANGO) 라는 세트가 있었어요. 저희는 이렇게 애프터눈 티세트로 나오는지 모르고 ㅠㅠ 빙수만 나오는줄 알고 예약했는데 밥먹고 또 이렇게 먹었네요. 배 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저희는 빙수를 망고빙수로 선택했고요, 냉 파스타에 망고빙수 그리고 애프터눈티 세트에 미니버거까지 나오는 어마무시한 세트였죠... 음료는 망고스무디와 코코넛스무디로 각각 선택했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FOUR POINTS BY SHERATON 이라고 써있어요. 호텔 망고빙수 먹으러 이렇게 힘든 여정이라니~ 신사동 호텔 찾으시는 분들은 여긴 아마 다 아실거라 믿어요. 이쪽 근처 분들보다 아마 외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일거 같네요. 신사동에서 몇 년을 거주하신 저의 지인분도, 여긴 처음 가봤다 하시더라고요.
참 높은 빌딩입니다. 이렇게 호사스러운 대접도 다 받고, 나는 전생에 대체 누굴 구한 걸까요~ 앞으로도 착하게 살아야겠다. 복은 다 돌고 돌아온다..
이런 마천루가 도심속에 존재하다니요~ 도산대로가 다 보이는 경치와 함께 빙수 먹는거, 어렵지 않아요.
이 곳은 상징 조형물이 사과인거 같습니다. 잡스도 아니고, 이곳저곳이 사과였어요. 저도 여긴 처음 와봐서리... 그래도 너무 재미나고 웃겨서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요즘 이래저래 우울한 시국 아니겠어요, 근데도 이런게 저에게 소박한 웃음을 주니 뭐 감사했죠.
예약된 곳으로 올라가줍니다. 저희는 네이버 예약 서비스를 이용했어요. 코로나19였지만 방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갔고요, 아직 3단계로 격상된 것은 아니니~ 그 전에 방문한거에요.
이곳저곳의 사과 찰칵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는 곳이기 때문에 정말 조용하게, 서로서로 멀찌감치 거리를 두며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먹은 오마이 망고에요. 오 마이 베리의 뒤를 잇는다고 하는 어마무시함~ 솔직히 풍성한 구성임에는 맞더라고요. 여름에 걸맞는 과일인 망고에, 수제디저트, 그리고 음료까지 나오고... 애프터눈 티세트는 일단 예뻐서 기분좋은데 먹을 때도 맛있어서 무쟈게 신난답니다.
이래저래 구성은 살짝씩 변경 가능하니까 여러분께서 취향껏 해주세요.
도심속에서 즐기는 애프터눈티세트의 매력
이번에는 여행을 가지 못해서, 이렇게 호텔 데이트만으로도 만족을 해야겠는걸요(...)
사실 비주얼 측면에서는 이곳을 따라올자가 없을거 같아요. 서울 강남 쪽에서 애프터눈티 세트 먹으려고 알아보시는 분들은, 도산대로 인근의 이쪽을 알아보셔도 되겠어요. 가격은 빙수만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풍성하게 나오는거 보니까 이런식으로 드셔도 될 거 같습니다, 여러분!! 가성비 하나만큼은 끝내주니 데이트로 꼭 가세요.
원래 애프터눈티 세트의 유래는, 영국에서 귀부인들이 늦은 오후 차랑 다과같은거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고 그랬던 건데 우리는 이른 3시에 먹어주었네요, 것도 아주 거하게(...) 아마 현지화가 이런거겠죠. 저도 영국에선 그런걸 안 먹어봐서 뭔지 모릅니다만 여튼 좋긴 좋았습니다. 이것이 퓨전이여~~ㅋㅋㅋ
사진을 찍으려고(ㅋㅋ) 먹는거보다 그게 더 중해서 종류별로 갖다달라 요청했어요. 굉장히 눅진한 스타일인데요 안에 얼음이 안 갈려있어서 스무디가 별로 안 시원했지만 건강해질거 같은 느낌에 계속해서 흡입했습니다.
제가 먹은거는 코코넛스무디인데요, 오묘한 향미가 먹으면서 현지인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이래저래 정글의 법칙을 좋아해서, 정글에서 먹는느낌을 상상하며 먹어주었답니다. 내가 추장이다! 같이 간 언니가 마신 망고스무디도 그냥저냥 괜찮았다고 하네요. 전 다른 사이드디쉬에 망고가 원체 많이 들어있어서 질릴까봐 이걸로 선택한건데 잘 한 거 같어요. 되게 눅진한 바나나 스무디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냉파스타는 엄청 옅은 토마토소스에 한국식 소면을 곁들인듯한 맛이었습니다. 소스가 묽은것은, 아마 너무 맛이 강하면 디저트의 맛을 제대로 못 즐길까봐 그런 거라 생각을 합니다. 제가 단짠의 맛에 길들여져 있어서 살짝은 슴슴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은 잘 드시는거 보니까 멋진 음식은 맞는가 봅니다.
음... 뭔가 배가 불러서 그런지 그냥 비주얼보다는 살짝 상상한맛이 아니라 그러려니 했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잘 즐긴거 같습니다. 약간 비주얼측면으로 볼땐 골빔면 맛이 날 거 같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아무튼, 저는 오늘도 샐러드와 함께 새우를 먹었는데 진짜 찬 음식에는 칵테일 새우가 제격인 거 같어요. 아닌가요? 위에 올라와 있는 새우는 칵테일인지 아니면 그냥 새우를 데친건지 그게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래도 위에 있는 새우는 괜찮았습니다. 간이 세지 않고 또 은근한 토마토맛이 이상하게 중독적이긴 하더라고요. 위에 올려져 있는 장식도 매우 감각적이었어요.
나중에 소면 삶아서 파스타를 해볼까 생각중이에요... 근데 이거 진짜 퓨전요리로다가 소면으로 만든건지 아니면 이탈리아에 이런 면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알려주셔요.
원래 하나하나 따로따로 나오는데 우리는 식사보단 이 모든것을 한방에 즐기고 싶었던지라, 한번에 갖다달라 요청하니까 이렇게 휘뚜루마뚜루 다 가져다주신겁니다.
이번엔 망고빙수입니다~사실 호텔 망고빙수 몇만원주고 왜 먹나 궁금했는데 몬가 음식 사진 찍으면서 묘한 쾌감(?)까지 들던 터라, 즐겁기도 했습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에서 마주한 요아이는 비주얼적으로 이쁘긴 하더라고요. 색도 노란 것이!!
설빙에서 먹는 망치빙보다는 양이 굉장히 적었지만 그래도 냉동이 아닌 그냥 망고를 주신듯했어요. 안에는 새큼새큼한 과실류도 들어있더라고요.
연유도 뿌려줍니다. 마치 UFO같은 용기에 연유가 들어있는데요, 사실 다 뿌리면 너무 달 수도 있으니 적당히 뿌려주세요. 망고 자체가 원체 달더라고요.
우유얼음이라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데 솔직히 빙수 맛은 괜찮았습니다. 이날도 원체 더웠거든요. 얇게 썰려져 있는 망고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너무 두툼한 버전의 냉동망고 빙수에 익숙해졌던 터라, 뭉근한 느낌의 요아이도 입맛에 맞더라고요.
사진을 찍느라 먹기 좋게 녹았습니다!! 마치 냉국을 마시듯, 녹은 부분도 후루룩 먹어 주었습니다.
애프터눈 티세트는 진짜 돌아갈까?해서 돌려봤는데 마치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노래가사마냥 흥겹게 돌아가더라고요! 맨 아래부터 위쪽을 먹으라 했는데 그런 조언은 살포시 무시해주고 먹고싶은 순서대로 먹어주었습니다. 캬캬
무쟈게 신 장식이 올라가있습니다.
스콘이랑 달달구리 푸딩같은것도 보여요
팬케이크!
전 이게 달지 않으면서도 젤 맛나더라고요. 같이 간 언니도 요거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크기가 작다고 해서 무시할 거는 아니었습니다. 딱 하나 먹으니까 적당하게 기분좋은 당분이 몸속에 돌면서 원기가 충만해지더라고요.
스콘인데요 안엔 건과일이 들어있었어요. 맨 위는 요즘 유행한다는 달고나 장식~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 해서 이렇게 코리안 스타일로다가 장식을 하셨나봐요. 왜냐면, 여긴 갱냄이니 갱냄style로다가 가는 것이죠.
푸딩?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망고맛이 아주 달짝지근하면서도 위에 드레싱 때문에 되게 셨어요. 근데 침은 꼴깍 나오는게 좋았어요.
이건 원래 눌러서 안에다가 짜는거라 하더라고요. 근데 여러분 보여드리려고 위에 짜보았습니다.
어때요? 마치 매드 사이언티스트같지 않나요?
요것도 굉장히 셨어요~ 약간 저 크림이 되게 어디서 먹어본 그런 크림맛이라 해야되나!
진짜 쇠고기가 들어간듯한 버거, 치즈소스를 찍어먹는건데 ... 버거보단 샌드위치와 더 가까운 맛이었어요.
후식으로 커피를 먹어주기로 합니다. 거의 끝날 시간이 다 되어서 그런지, 호텔 매니저님께서 가져다 주셨어요.
하나는 핫~ 하나는 아이스로, 물론 전 얼.죽.아. 입니다만?
크아!!ㅎㅎ 약간 산미가 있으면서도 구수한, 그런 커피맛이었어요. 저는 산미가 강한 것을 선호해서 제 입맛엔 꼭 맞았어요.
이 곳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있어보이죠?
원체 국밥을 좋아해서 제가 음식 이름을 잘 몰라서 설명이 부족했던거 같지만, 그래도 사진은 많이 찍어왔으니 대충 이런 분위기였다~고 감 잡으심 좋을 거 같어요. 여자끼리 데이트 하러도 많이 오고, 사랑하는 남녀가 와서 담소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는거 보니 정말 멋진 곳임에는 틀림없겠더라고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에서 즐긴 애프터눈티세트! 호텔 애프터눈티 세트를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가보시면 좋겠어요. 그냥 망고빙수만 덜렁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이렇게 호화판으로 즐겼던 거니까, 말 다 했죠.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도 제대로 지켜서 먹어서 지금까지 멀쩡해요... 근데 아마 이젠 당분간 이런 호캉스도 못 누리겠죠....ㅠㅠ 그래도 나의 즐거웠던 기억은 유지하고 싶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보는 겁니다. 얼른 코로나19가 끝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