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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촌 중국집 따꺼 짬뽕 탕수육 가지튀김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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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촌에는 화교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꽤 많습니다. 그렇기에 현지 느낌 나는 곳이 참 많아요. 골목골목 지나가다가 우연히 알게된 중화요리 전문점입니다. 모든 요리 정말 제대로 하는 곳이던데, 호기롭게도 우연히 알아냈다는 점은 안 비밀입니다. 레트로한 분위기가 가득했던 이곳! 한국스럽기도 하고 중국스럽기도 하고, 그것이 신촌 뒷골목의 묘미가 아닐까요. 오늘 블로그에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중국어 이름을 가진 가게, 따꺼(大哥)

     

     

    처음엔 중국어로 간판 이름이 쓰여있어서 중국집인줄 몰랐습니다.  근데 알고보니까 중국집이었더랬습니다. 따꺼(大哥)는 중국에서 형님이라는 뜻인데요 암흑의 세게 용어가 살짝 연상되는 단어이나, 너무 무겁게 쓰이지만은 않으며, 연장자를 통칭할 때도 쓰입니다.

     

    이렇게 재미난 상식으로 따꺼 뜻도 알아봤는데요,

    제가 원래 가는 단골은 연세대 앞의 복성각이었거든요. 그 곳만 줄창나게 가봤었는데 이런 곳을 새로 알게되네요. 동네 주민들이 많이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경로의존성 때문에 매 번 가는 길만 가는데 이젠 새로운 곳도 들어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한번 문을 열어본 건데, 이렇게 괜찮을 줄 누가 알았겠나요. 

     

    내부 느낌~ 옛날 90년대 레트로 감성!

     

     

    벽에는 여러가지 사인과 함께 레트로한 LP판이 데코레이션으로 붙어 있습니다. 매장 분위기가 정말 좋죠?

    요즘은 식당을 맛으로만 먹는 건 아니고 이런 감성도 같이 즐기는 편이라 내부도 살짝쿵 찍어 보았습니다. 혼밥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이나 위생 측면은 전부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음식이 있는 신촌 따꺼 메뉴판입니다.

     

     

     

    마파두부, 숙주 삼겹살, 닭냉채, 뚝배기족발, 동파육, 깐풍꽃게, 새우튀김, 칠리새우, 오향장육, 유린기, 마라건두부, 공보기정, 어향가지, 가지튀김, 탕수육의 메뉴가 있었습니다.

    간단한 메뉴로는 물만두, 납작만두, 짜장면, 수초면, 홍합짬뽕, 굴짬뽕, 차돌짬뽕, 어향가지밥, 동파육밥, 홍콩식 삼겹살밥이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대체로 이 고급진 예상외의 퀄리티(!)에 비하면, 비싸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짜장면 가격이 5000원인거 보아 굉장히 저렴하죠. 연태고량주에 공보가주, 소주, 맥주, 칭타오 맥주, 생맥주도 먹을 수 있습니다.

     

     

     

    단무지와 짜차이가 나오는 곳

     

     

    단무지와 짜차이입니다. 

    이상하게 평소엔 잘 안 먹는 것들인데 중국집 와서는 자주 먹게 되는 녀석들입니다. 

     

    한국에선 짜샤이라고도 부르는데 중국 정확한 발음으로는 짜차이입니다. 

    밑반찬으로 많이 나오며 죽순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무지는 많이주셨어요.

     

    국물이 인상깊었던 차돌 짬뽕. 숙주가 올라가 있는 것이 특징

     

    깔끔한 국물 끝내준다

    차돌과 함께 숙주가 가득 얹어진 차돌 짬뽕의 맛! 다른 데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집만의 고유한(original) 맛이 났습니다.

    너무 맵진 않았고 전날 술을 먹어서 딱 해장하기 좋았습니다. 해장하면서 또 술을 시킬 뻔 했는데요 그만큼 술 한잔 하기 좋은 중국집이 바로 이곳입니다.

    매운 중국요리는 마라탕만 생각했는데, 요로코롬 현지느낌으로 신박하게 해놓은 이런 짬뽕도 참 괜찮네요. 향이 너무 진하지 않고 딱 한국인들이 선호할 만한 그런 중식 요리 스타일이었다고나 할까요. 

     

    뒤집어주면 여러가지 채소와 함께 각종 야채, 해산물이 있습니다.

    게다가 기름기도 적어서, 밥 한공기 시켜서 밥까지 말아 먹으면 또 괜찮을 거 같았어요. 

     

    특히 양배추가 가득 들어있느 것도 이집의 자랑입니다. 중국 분이 운영을 해주시기에 목이버섯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이상하게 중국은 목이를 많이 먹더라고요 .국물용 게도 들어있습니다.

     

    면발은 굉장히 두툼하고 맛이 좋습니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짬뽕도 풍미에 한 역할을 하며, 불맛이 특징입니다. 정말 바로 나온 짬뽕 이거 꼭 드셔봐야 합니다. 숙주를 밑에 옮겨주고 국물에 우려서 드시면 더욱더 맛과 향이 강해집니다. 국물 하나 남길 거 없이 정말 맛이 좋습니다. 살짝 두꺼운 듯한 중국 짬뽕 면발 너무 맛이 좋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짜장면, 식초를 조금 넣어먹는 것이 point

     

     

    짜장면도 한그릇! 위에 식초를 살짝 뿌려먹으면 맛이 정말 좋습니다. 고춧가루도 기호에 맞게 넣어 드시면 괜찮습니다. 

     

    꿔바로우의 맛을 닮은 탕수육! 별미네!

     

     

     

    살다살다 이런 맛이 나는 탕수육은 처음입니다. 엄청 부드러운 튀김에 꿔바로우랑 비슷하면서 살짝 다른 맛이 납니다. 아마 꿔바로우를 조금 현지화 한 것일까요?

    역시나 목이버섯이 잔뜩 들어있고, 주키니 호박이랑 당근도 있습니다.

     

     

    겉바속촉이란 이런걸까요~ 저는 그리고 부먹을 좋아하는데 정말 맛있게 부어져 있는 소스입니다. 살짝 찹쌀 가루 베이스에 익혀진 것이라, 따꺼의 탕수육은 이런 모양새입니다. 약간 백종원 집 홍콩반점도 이렇게 나오는데요 그것보단 살짝 덜 달고 새콤하답니다. 

     

     

    어떻게 튀김옷이 이렇게 얇고, 또 흴 수가 있을까요!

    이 집은 기름재탕은 절대 안 하나봅니다. 짬뽕과 짜장면 맛으로도 충분히 놀랐는데 ,탕수육의 맛도 어떨지 가히 기대가 되는 부분이로군요

     

    살짝 선홍빛의 고깃덩어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와우~ 이거 정말 먹음직스럽잖아요?

     

     

    냠냠냠. 야채 건더기와 함께 먹었더니 또다른 풍미를 자아냅니다.

     

    술안주로 좋은 가지튀김도 시켜보다

     

    가지튀김은 위에 소스가 안 나오고 그냥 간장같은 거에 찍어먹는거랍니다. 정말 맛깔나 보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담백하게 그냥 나물로 무쳐서 먹는데 어떻게 대륙은 이런 클라스로 요리를 다 해주는 걸까요.

     

     

    한 입 베어물면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답니다.

    이제 이 곳은 무조건 단골 해야겠어요.

     

     

    명함첨부

    연태고량주 한 잔 하고 싶을 때 오면 좋은 신촌 중국집 따꺼, 명함 알려드립니다. 주인 아주머니랑 살짝 짧은 중국어로 대화도 했는데 참 친절하시더라고요.

     

     

     

    다음에는 수초면 혹은 마파두부밥 같은 밥메뉴를 도전하고, 리뷰 써보겠습니다.

    지도에는 정식 명칭이 따꺼선술집으로 나와있네요. 

     

    신촌역 근처에서 우연히 이 곳에 들르신다면 맛보세요. 위치가 살짝 애매한데 신촌역 8번 출구에서 하나로마트 지나 홍대 경의선 쪽으로 쭉 내려오시면 있어요. 

     

    신촌 따꺼 위치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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