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설농탕 백석역점]
아무래도 신선설농탕이라 하면 백석역 설렁탕 맛집으로 으뜸일거 같습니다. 혼밥하러 이곳에 갔는데 너무나도 맛있는 한끼에 그저 감격하였습니다. 체인점잉지만 이근방 설렁탕에 대해선 꽉 잡고있는듯 합니다. 훈군이 알려줘서 이곳의 진미를 알게됐는데 이번에도 훈군이 사줬어요 너무 고맙다.
저는 밥보다 떡사리를 좋아해서 이렇게 먹었는데요 설렁탕 국물이 뜨끈뜨끈하고 또 고명이 아주 실한거 보이시죠, 여기서 떡국은 반드시 드셔야 할 한끼입니다. 뚝배기에 바글바글 아주 멋스럽습니다.
설렁탕은 동양미가 살아있는 음식같습니다.
신선설렁탕은 신선 세트 메뉴와 추천 건강 메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세트 메뉴는 설농탕2그릇에 요리1개 선택시 할인이 들어가는데요 사이드 메뉴로는 모듬수육, 도가니수육, 신선불고기, 아롱사태편채, 신선별미김치전, 신선치즈감자전이 있습니다. 추천건강메뉴는 순사골국, 백세설농탕, 도가니탕, 마늘설농탕, 들깨설농탕, 대관령황태설농탕, 고기듬뿍설농탕, 명품갈비설농탕, 신선불고기가 있습니다.
섞박지와 배추김치는 이렇게 그릇위에 야무지게 썰어서 담아주었습니다~ 셀프였습니다. 자리마다 있더군요
제가 시킨 떡국 한그릇입니다. 가격은 꽤나 비싸지만 양이 많고 또 밥 한공기까지 나온다는 점! 설렁탕 안에 들어있는 기본 사리로는 심심하다 싶다면 이 떡국을 드셔보세요. 치즈와 깊은 견과류베이스의 맛이 나서 아주 그윽하고 깊은맛을 자아내는데요, 크으!
기본적으로 김가루와 파가 있고요. 또 계란지단은 모양이 아주 이쁩니다. 고기도 이렇게 많이 들어있어서 아주 후한 인심을 느낄수가 있었고요. 저는 이 메뉴 저만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앞에 계신 분도 저랑 똑같은거 시켜서 살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메뉴가 떡국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나봐요~ 전 집에 떡국사리 얼려서 쟁여놓을 정도로 즐겨 먹거든요. 남들도 다 좋아하는 거였나봐요? 웬일이니. 이 근처에서 엽떡도 자주 먹는데, 갑자기 떡국 포스팅 올리니까 내일은 백석역 엽기떡볶이에서 한끼 하고싶어지네요(...)
떡요리중에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배가 기분좋게 부른 음식을 찾고계신다면 일산 신선설농탕 오셔서 떡국한그릇 드셔야합니다. 직원분들이 다 친절하고 가게가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들더이다.
파 잔뜩! 계란 잔뜩! 그리고 고기까지라니. 이거 완전 저같은 단백질 매니아이면서도 탄수화물 없이 못사는 탄수화물 중독자의 니즈를 유효 적절히 파악한 듯한 메뉴아닌가요. 백석역 설렁탕 맛집은 여기로다가 합시다.
국물이 뜨거워서 식으라고 저어주었더니 고기가 바스라지면서 이렇게 고기후레이크를 넣은것처럼 모습이 변모합니다.
그냥 떡국이 아니라 여기는 떡국과 고기의 조화로움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집에서 깔끔하게 곰국을 우려내어 먹을때가 많은데 그런 사골국물 베이스에는 이렇게 떡국 떡 사리를 넣어봐야겠군요. 신선들이 먹고 눈물을 흘릴정도의 그런 맛이라서 이름이 <신선설농탕>인 것일까요? 설렁탕이건 설농탕이건 뭐건 뜨근한 국밥 요리는 제 심금을 자극합니다. 저는 물건의 값어치를 매길 때마다 국밥 몇그릇?으로 계산을 하는데요 여기 국밥은 만원 좀 안되는 가격이라손 쳐도 소비하기에 나쁘지가 않습니다.
밥 없이 못 사는 사람들은 신선설농탕에서 이 뜨끈한 밥까지 잡수어 보시어요.
떡국떡과 밥의 조화라니? 전 항상 라면을 먹고서도 밥을 말아먹고, 또 이 국밥에도 뜨끈한 국물을 원샷하기에 더욱 용이하게끔 밥부터 넣어주었습니다. 순댓국을 먹을 때도 밥을 그냥 뚜드려 말아버리는데요 으음~ 향긋해라. 여기 신선설농탕의 국물은 뽀얘가지고 그런지 흰 쌀밥이 더욱 더 잘 어울리는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이었습니다. 뚝배기도 제가 이렇게만 보여드려서 그렇지 아주 크기가 장관입니다. 군인으로 따지면 오성 장군격 뚝배기였습니다.
몬가 아쉬워서 후추를 쳐 보았는데 그윽합니다. 어릴 적에는 향신료를 잘 안넣어 먹었는데 국밥이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소고기의 향취를 더욱 아름답게 이끌어낼 수 있는 촉매제인 후추를 꼭꼭 넣어드시길 바랍니다. 이걸로 전쟁까지 일어난 그 과거가 이해가 될 정도라니까요. 뽀얀 곰탕국물에 은은한 향이라니~ 이거 원샷을 안때릴수가 없네.
한 3~4시경에 먹은거 같은데 지금 이거 쓰는 새벽까지 배불러서 아무것도 못먹었습니다(...) 사랑의맛이니 당연히 다먹어야죠! 배가불러도 말이죠.
신선설농탕 일산백석역점은 백석역 6번출구에 바로 위치하여 있습니다. 3호선 백석역의 부역명은 "건강보험일산병원"역이었군요. 코레일 탐험을 하시는 분들은 꼭 백석역에 오셔서 이 뜨끈한 떡국을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소고기&떡국떡의 콜라보는 어딜가든 지지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