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팔관 조영술 후기!! 난임 검사의 기본이래요~

    반응형

    결혼하고 슬슬 임신이 되려나 싶었는데 일단은
    임신준비자라면 모든 검사를 다 해봐야 맞는게 아닌가 싶어서 여러가지 검사를 했다.


    먼저 e보건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난소기능 검사와 부인과 초음파를 했다.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난임검사까지 해보기로 했다.

    산부인과에서 추천한 난임병원에 가서 예약했고
    의사선생님과 기본적인 진료 후에 나팔관조영술 날짜를 잡았다.

    나팔관조영술 전에 진통제를 미리 먹고오라고 해서
    일본에서 사온 이브퀵 두알 먹고 갔다.
    생리통도 없어서 전혀 먹을 일이 없었는데 요때 먹는구만!!
    나팔관조영술이 엄청 아프다는 후기가 있어서 긴장했고
    나팔관이 실처럼 얇은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주사먼저 놔 주셨다.
    아마 항생제 주사였던거 같다.

    대기자들이 앞에 두 분 있었고
    내 차례가 되어 똑바로  누웠다.
    조영제 알러지가 있냐고 물어보셔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해봤어야 알지....)
    아마 없으실거에요라고 말씀해주시며 실시~

    와. 무슨 관같은게 밑으로 쑥 들어오는데
    무슨 느낌이냐면 요도같이 뭔가가 들어가선 안될 곳까지
    푹 찔러서 들어오는 기분 나쁜 혐오감
    그게 자궁경부를 지나 조영제가 주입될 곳까지 관이 삽입된 것인거 같다
    솔직히 아팠다..ㅠㅠ 그것부터. 그래서 긴장 풀라고
    간호사님께서 다독여주셨다.

    그리고 조영제가 들어오는데 와~
    머릿속에 멀미나는거처럼 어지럽고 토 할 것 같았다.
    언제 끝나요 언제끝나요 하면서 누워서 달달 떠는데 힘 빼라고 간호사님께서 계속 손잡고 배를 토닥여주셨다.
    그 때 순간
    '아.. 이런 건 AI가 죽어도 대체 못한다. 사람의 온기, 따스함때문에 버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눈꽉 감고 달달 떠는 중에
    팟! 팟! 소리가 몇 번 울리며 침대가 드등~ 하고 진동하였다
    아마 X레이가 찍힌거 같다
    치과에서 찍는 미니엑스레이보다 몇십 배는 큰 버전이겠지
    어쩐지 목걸이도 빼라고 하시더라

    이렇게 1시간같은 5분? 이 끝나고
    거즈같은 걸 질에 심어주셨는제 30분 있다 빼라고 하셨다
    이런 건 블로그 후기에서 못 봤는데..ㅋ

    그리고 앉으라 하시더니 바로 엑스레이를 보여주신다.
    "나팔관 양쪽 다 시원하게 잘 뚫려있으세요~~"
    라고 해주시면서.
    기분은 좋았다... 이걸 하면 원래 뚫려있던 사람도
    더 임신이 잘 된다는 논문결과같은것도 있다길래 ㅋㅋ

    아무튼 그렇게 결과 듣고 옷 입으러 갔는데 너무 후들거렸고 어지러웠는데
    밑에가 너무 이물감이 들어서 못 걷겠는거다
    그래서 바로 뺐는데 거즈 안에 피랑 뭔가 노란 소독약이랑
    조영제 잔흔같은 것이 뒤섞여 있었음

    괜히 뺐나? 싶어서 다시 담당자분 찾아갔는데
    왜뺐냐고 하시던..(ㅠㅠ순간 너무 불편했어요)
    그래도 이상은 없을거라고 하셨고 ㅡ..ㅡ

    약국 가서 항생제 처방 2일치 받은거 아침저녁으로 잘 먹으라 하셨다.

    그리고 회사도 잘 갔는데
    점점 진통제 약발 다 되면서 너무 아픈거다..ㅠㅠ
    앉아서 하는일이라 다행이지...

    지금 이틀째인데 아직도 욱신욱신 쑤신다
    다른 분들 후기 보면 안아프다 하시는데 나는 좀 아프다

    산전준비 진짜 할거 많구나~~
    머리숱이 적어서 다낭성도 걱정했는데 아니라 하고(그럼 내 머리숱은 스트레스성인가??)
    내 난소, 자궁, 나팔관아 고마워~ (머리숱도 곧 늘려줄게~)

    여담이지만 여동생은 나보다 먼저 아기를 낳았는데 너무 귀엽다.
    역시 피가 섞여서 그런가? 조카 얼굴이 참 우리 가족느낌 나고 귀엽고 유전자가 참 신기했다.
    아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부모님이 부추기시니까, 동생이 낳은 조카를 보니까 이제 나도 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아이도 없는데 벌써 애 어떻게 키워야하나 생각해보기도 하고
    김칫국같지만 블로그에 꼭 육아후기도 쓸 날이 오면 좋겠다!!

    반응형